프로스포츠에서 선수의 성적 부진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 부진이 그라운드 위에서의 불성실한 태도, 즉 '워크에식(직업의식)' 논란으로 번질 때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최근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타자 브룩스를 향한 야구팬들의 분노가 임계점을 넘었습니다. 단순히 안타를 치지 못해서가 아닙니다. 이해하기 힘든 돌발 행동과 무성의한 플레이가 거듭되면서, 키움 팬은 물론 타 팀 팬들의 눈살마저 찌푸리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대체 그라운드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0홈런에 2할대 타율, 끝없는 부진의 늪
키움 히어로즈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출신 타자 브룩스를 영입하며 공격력 강화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뼈아픈 실패에 가깝습니다.
현재까지 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2, 0홈런, 16타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쥐고 있습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0.561에 불과하며,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 역시 마이너스에 머물러 있습니다. 특히 한국 야구에 새롭게 도입된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존에 전혀 적응하지 못하면서 타선의 맥을 끊는 주범으로 전락한 상태입니다.
성적보다 심각한 문제, 덕아웃 배트 투척과 멍때리기 삼진
타지 생활의 외로움과 낯선 야구 시스템에 대한 적응 문제는 어느 정도 참작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팬들을 정말 분노하게 만든 핵심은 따로 있습니다. 계속된 타격 부진이 그라운드 위에서 '심술'과 '태업성 플레이'로 표출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경기에서 브룩스는 평범한 플라이 타구를 친 뒤, 무려 소속팀 키움 덕아웃을 향해 배트를 강하게 집어던지는 위험천만한 행동을 보였습니다. 팀 동료들이 모여 있는 곳을 향한 이 배트 투척은 코칭스태프조차 따로 지적을 했을 만큼 명백히 선을 넘은 장면이었습니다.
여기에 5월 14일 경기에서는 지켜보던 모든 이들을 황당하게 만든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7회말 노볼 투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상대 투수가 던진 3구째 공을 칠 생각조차 없다는 듯 가만히 서서 삼진을 당한 것입니다. 아쉬워하는 기색 하나 없이 무덤덤하게 뒤돌아 덕아웃으로 향하는 그의 뒷모습은 팬들에게 큰 충격과 실망감을 안겼습니다.
보장 금액 믿고 '방출 대기' 중? 등 돌린 야구팬들
브룩스의 이런 노골적인 불성실함을 두고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거센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가장 지배적인 해석은 이미 의욕을 잃은 선수가 구단의 방출 통보만을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브룩스는 올 시즌 키움과 총액 85만 달러에 계약했지만, 이 중 70만 달러가 보장 금액입니다. 즉, 지금 당장 짐을 싸고 고향으로 돌아가더라도 70만 달러는 온전히 챙겨갈 수 있는 구조입니다. 팬들은 선수가 이를 악용해 "내보낼 테면 내보내라"는 식의 무력시위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소속팀을 넘어 KBO리그 전체를 가볍게 보는 처사라며 타 팀 팬들까지 합세해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한계에 달한 인내심, 키움 구단의 결단이 필요한 시간
프로야구 역사상 기량이 부족해 짐을 싼 외국인 선수는 셀 수 없이 많지만, 이토록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며 팀 분위기까지 망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브룩스는 이미 팬들 사이에서 키움 역대 최악의 외국인 타자 중 한 명으로 낙인찍힌 분위기입니다.
이미 야구계 안팎에서는 키움 구단이 브룩스의 교체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카일 갈릭이나 멕시코 리그에서 뛰고 있는 라몬 에르난데스 등 구체적인 대체 선수들의 이름까지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야구는 흐름의 스포츠이자 팀원 간의 결속력이 중요한 단체 종목입니다. 개인의 성적 부진을 넘어 팀 덕아웃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선수를 계속 안고 가는 것은 득보다 실이 큽니다. 무너진 워크에식을 바로잡고 팀의 기강을 세우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구단의 빠르고 단호한 결단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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