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팬 여러분, 어제 잠실야구장 경기는 정말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승부였습니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건 바로 양 팀 선발 투수들의 완전히 엇갈린 희비였는데요.
한쪽은 기대 이상의 깜짝 호투를 펼친 반면, 다른 한쪽은 시작하자마자 무너지며 예상치 못한 전개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52억'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투수의 반전 활약이 팬들을 놀라게 했다고 하더라고요. 과연 마운드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52억의 가치? 장현식, 불펜 아닌 선발로 완벽 투구
이날 LG 트윈스의 마운드는 장현식 선수가 책임졌습니다. 보통 불펜 투수로 활약하던 그였기에, 선발 등판 소식에 많은 분들이 반신반의하셨을 텐데요.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대반전이었습니다. 5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이라는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였거든요.
특유의 구위로 한화 타선을 꽁꽁 묶으며 시즌 2승째를 선발승으로 장식했습니다. 이 부분이 특히 눈길을 끕니다. 52억 원이라는 FA 몸값이 불펜뿐만 아니라 선발로서도 가치가 있다는 걸 스스로 증명해 낸 셈이니까요.
1⅓이닝 4실점, 에르난데스에게 닥친 1회의 악몽
반면 한화 이글스의 선발 에르난데스 선수는 악몽 같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1회말 시작부터 크게 흔들리더니, 아웃 카운트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무너지고 말았죠.
홍창기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오스틴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습니다. 이후에도 제구가 좀처럼 잡히지 않았습니다. 송찬의와 문정빈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폭투까지 겹치면서 1회에만 순식간에 4점을 헌납하고 말았거든요.
결국 에르난데스는 1⅓이닝 동안 34구만 던진 채 4피안타 4실점이라는 뼈아픈 성적을 남기고 조기 강판됐습니다.
허인서의 150km 직구 공략, 끝까지 팽팽했던 승부
경기가 4-0으로 흘러가며 일방적인 분위기가 되는가 싶었는데, 한화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6회초, LG 투수가 함덕주에서 우강훈으로 바뀐 틈을 타 무서운 추격을 시작했거든요.
투아웃 1,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허인서 선수가 우강훈의 150km 초구 직구를 그대로 밀어 쳤습니다. 이 타구가 우측 폴대 옆으로 떨어지는 짜릿한 스리런 홈런이 되면서 점수는 단숨에 4-3, 1점 차까지 좁혀졌습니다.
여기서 반응이 크게 갈렸다고 하더라고요. 한화 팬들은 역전의 희망에 환호했고, LG 팬들은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LG는 6회말 오스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귀중한 1점을 달아나며 다시 흐름을 가져왔습니다.
마무리하며
이렇게 다시 보면 어제 경기는 단순한 1승 1패의 기록으로만 볼 이야기는 아닌 것 같더라고요. LG 입장에서는 전날의 패배를 설욕한 것을 넘어, 장현식이라는 선발 자원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주전 마무리 손주영이 쉬는 날에도 리오스가 경기를 매조지을 수 있다는 단단한 투수 뎁스를 증명한 경기였습니다.
알고 보니 52억이라는 투자가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점이 재조명되면서, LG 팬들에게는 여러모로 뜻깊은 승리로 남을 것 같습니다. 반면 한화는 에르난데스의 부진이 뼈아팠지만,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터진 허인서의 3점 홈런 등 끈질긴 추격 본능을 보여주어 끝까지 박진감을 더했습니다.
시간이 지나 다시 돌이켜봐도, 서로의 약점과 강점이 뚜렷하게 부딪혔던 이런 흥미진진한 승부들 때문에 우리가 계속 프로야구에 열광하게 되는 게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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